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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인간의 정념 가운데 사랑, 성(性), 질투, 분노, 상처입기 쉬움과 같은 인간관계에 내재한 강력한 감정에 대한 탐구는 에이야 리이사 아띨라 작업의 핵심을 이룬다. 픽션과 다큐멘터리, 영화와 텔레비전 사이를 오가며 때로는 독백을 의식의 흐름으로 도입하고 나레이션의 발화자를 늘려가거나 또는 영상과 음향 간의 기묘한 어긋남을 유발하는 그의 작업은 비디오 아트의 누보로망이라고 간주될 만하다. 이번 작업은 자신의 5부작 <선물(Present)>을 상업광고의 형식을 빌어 매 작품당 1~2분 길이로 편집해 보여준다. 과대망상증, 폭식증, 정신분열과 같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주인공들의 영혼세계를 5개의 모니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이 작품은 시간과 공간의 전개가 새로운 차원에서 교직되는 다층적 내러티브 구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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