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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배우기
작가는 양가 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월 한국계 여성과의 극적인 결혼을 성사시키면서 자신의 결혼식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만들었다. 이 결혼식에서 작가는 드래그 퀸이라고 하는 여장 남자 청소년들인 자신의 친구들을 하객으로 초청했다. 자신의 사적인 결혼에 결부된 갈등의 문제를 좀 더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시킨 셈이다. 양측 부모와 친지들로 보자면 불청객들이나 그렇다고 거부할 수도 없는 하객들에게 대한 이중적인 반응은 물론이고 완전한 성전환자도 아니고 동성연애자들도 아닌 이들의 성적 양면성은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킬 뿐이다. 결혼식 퍼포먼스와 작가가 한국에서 익힌 붓글씨를 접한 관람객의 경험은 결국 타자의 이질성과 나의 정체성 사이의 모호한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획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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